동인동 찜갈비 골목은 4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대구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으례 들러야 코스로 알려져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동인동 찜갈비는 1960년대 동인동 골목에서 공사현장 인부들을 위해 술안주와 식사용으로 소갈비와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연탄불 위에 조리한 소고기찌게가 시초이다.
소고기찌게가 점차 변형되어 70대부터 현재의 찜갈비가 주 메뉴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찜갈비 골목이 형성되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매운맛이 특징인 이 찜갈비는 고춧가루와 마늘을 이용한 매콤달콤한 붉은 양념으로 고객의 미각을 자극한다.
게다가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맛과 다먹고 남은 찜갈비 양념에 비벼먹는 밥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마늘과 고춧가루 범벅인 음식의 모양때문에 다른 지방 사람들은 처음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맛을 보게 되면 독특한 그 맛에 금새 중독이 된다.
동인동 찜갈비는 갈비의 원산지에 따라서 1인분 가격이 1만4천원~2만5천원으로 구분된다. 또 한가지 매운맛 만을 고집하던 전통을 과감하게 바꾸어서 다른 지방에서 온 고객들을 위해서 매운 맛의 정도를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의 3단계로 구분하여 조리를 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동인동 국제육상대회를 기점으로 하여 미관상의 논란이 제기된 양은냄비를 바꾸어서 제공을 하지만, 그동안 동인동 찜갈비의 상징과도 같은 양은냄비의 교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 전통과 추억 그리고 독특한 맛이 양은냄비에 있다고 주장하고 또 그 양은냄비에 애착을 가지는 고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대구에 산다면 혹은 대구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은 맛 봐야할 동인동 찜갈비의 독특한 맵고 구수한 유혹은 오늘도 끊임없이 식도락가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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